캐릭터 개발 및 분석

이 드라마의 영혼은 캐릭터 그자체이며,. 복잡한 인물들로 구성된 각 캐릭터는 드라마 서사에 독특한 차원을 부여합니다.

주인공 이탕

살인 미스터리와 삶이 얽히게 되는 주인공의 모습은 겹겹이 깊고 섬세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주인공 이탕은 우발적 살인 이후로 인생이 달라진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허나 나중에 밝혀진 사실은 이탕이 죽인 사람들 모두 사실은 악랄한 범죄자 였으며, 본인에게 악인을 감별하는 능력이 있음을 깨닫고 내면의 딜레마가 커져갑니다.

이탕을 쫓는 형사 장난감

배우 손석구가 맡은 형사 장난감은 뛰어난 직감과 집요함을 장착한 강력계 형사로서,순진한 얼굴을 한 이탕이 최근 벌어진 연쇄살인 사건에 어떤 식으로든 개입되어 있음을 직감하고 그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송촌

전직 형사인 그는 드라마 4회에 출연하며 쭉 의문이 생기는 정체불명의 할아버지입니다. 그러나 알고보면 비틀린 신념과 부 차별적이고 포악한 성격을 가진 도무지 예측 불가한 사이코패스로, 그의 등장으로 이탕과 장난감 모두 드라마 안에서 위기에 봉착합니다.

원작 만화의 큰 형식

전개 방식의 큰 특징은 곳곳에 깔려 있는 복선과 암시합니다. 덕분에 등장인물들 이름도 처음에는 제대로 나오지 않지만 만화가 진행됨에 시청자들로 하여금 추리를 할 여지를 남기고 이야기에 몰입하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줍니다. 가령 송촌이나 노빈은 스토리상 비중이 큰 편인데도 등장하고 한참 뒤에야 드라마에 등장하며, 장난감 형사의 후배나 이탕의 친구는 조연이라고는 하지만 끝까지 이름 한번 안 나옵니다. 주연도 4명 정도 밖에 되지 않으므로 인물들을 헷갈릴 일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또한 작품의 그림체가 워낙 단순하다 보니 계절 묘사가 잘 안 나오는데, 마지막에 장난감 형사가 1년간 일어난 일이라 하는 것도 그렇고 작품의 여러 복장 묘사를 보면 흐름상 여름에 시작해서 봄에 끝난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연출과 영상미

이 드라마의 호평의 주 요소로는 스타일리쉬하고 특색있는 연출들이 꼽힙니다. 특히 본작의 주제가 살인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터라, 살인 장면들이 어떻게 연출될지에 대해서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많았는데 살인의 지나친 잔혹성은 피하면서 스타일리쉬한 연출들로 잘 연출했습니다. 이는 마치 웹툰의 단순한 그림체와도 일맥 상통합니다.

주제의식

게다가 자칫 지나치게 잔인하다고 느껴질 법한 장면들은, 계속 교차해가며 연출하거나 카메라에 잡히는 대상을 먼 곳에서 촬영하여 일부 수위의 완급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장면이 그려지지는 않지만 시청자들로 하여금 매 장면이 달라보이도록 한 연출의 영리함도 돋보입니다. 그러기에, 오히려 살상 장면들을 짧고 담백하게 연출해서 임팩트가 강했다는 의견이 다분합니다.

원작에 대한 혹평

원작은 지금까지도 네이버 웹툰에서 손꼽히는 명작으로 남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령 가벼운 그림체로 그리다보니 배경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아 어떤 장면들은 대화로만 전달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아르바이트 생(이탕)이 망치를 빌린 뒤 가불 후 잠적했는데, 그 사이에 망치를 사용한 살인사건이 근처에서 일어났음에도 경찰엔 아무 말도 없었던 편의점 점장, 경찰에게 칼빵을 놓을 정도의 양아치 고등학생이 이탕이 벽돌 2:1이라는 유리한 상황에서도 아무 반항도 못하다 둘 다 살해당했다는 사실이 그러합니다.

결론: 

이탕의 “죽어 마땅한 놈들은 죽어야 한다”와 장난감의 “죽어 마땅한 사람을 누가 결정할 수 있는가”라는 정의 관점은 사실상 모순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충돌은 이야기에 긴장감을 높이고, 독자들에게 깊은 사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정의 관점들이 현실 세계에서도 존재하는 윤리적 딜레마와 연결되어 있다면, 이야기의 흥미와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또한 송촌의 극단적인 행동은 이야기에 더 큰 문제를 제기합니다. 그의 행동은 독자들에게 “죽어야 할 놈을 판단하는 너 스스로를 믿을 수 있느냐”라는 깊은 질문을 던지며, 도덕적 책임과 개인의 행동 간의 괴리에 대한 사고를 유도합니다.

이러한 주제와 캐릭터들의 복잡한 관계는 원작 웹툰에서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고 흥미롭게 만들어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이 드라마가 이러한 원작의 복잡성과 풍부한 내용을 충실히 담아내었다면, 그것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